본문 바로가기

20216

애니 <하이큐> 1기 리뷰 하이큐... 와, 어떻게 이제야 이걸 봤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너무 재밌다. 재밌는 정도가 아니라 감동적임.. 스포츠물을 이렇게 몰입해서 봤던 적이 없는데. 그간 안 본 유명 스포츠물을 섭렵해보고 싶고, 남들이 좋다 좋다 하는 고전들을 일이 아니라 재미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애니 연출도 너무 좋지만 원작에 대한 칭찬이 워낙 자자해서 원작도 봐야겠다. 운동성을 대체 어떻게 구현했을지 불안하면서도 궁금해진다. 밸런스가 정말 좋은 만화다. 캐릭터 디자인과 성격과 경기 내 포지션 배치의 밸런스가 놀랄 만큼 좋다. 이렇게 인물이 많고 와글와글한데 겹친다는 느낌도 없고, 오히려 매력적인 인물이 대거 쏟아진다. 딱 봐도 파는 맛이 보통 아니겠어... 재능이라든가 노력이라든가 협업 같은(연달.. 2022. 1. 15.
[SideB] 심규태, <여가생활> 리뷰 (심규태, - [SideB] 리뷰) 분명 땀을 뻘뻘 흘리며 기진맥진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서도, 어쩐지 여름방학 같은 명랑한 표지에 착각했다. 땀이 날 정도로 신나게 놀러 다니는 이야기를 상상했는데 3분의 1쯤 읽고서야 무심코 넘긴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그러니까 이 만화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이다. 여가란 일이 없어 남는 시간, 유사어로는 사이, 짬, 틈, 겨를 같은 말들이 있다. ‘틈’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전후든 좌우든 그 틈을 있게 하는 주변부를 보는 것이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여가생활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전개 내내 마감에 시달리고 작업실에 출퇴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일을 해야, 일이 없어 남는 시간도 생기니 말이다. 아니, 사실은 만화가에게 ‘일이 없어 남는 시.. 2021. 11. 29.
[디지털만화규장각] 고막이 찢어져도 계속되는 마음 고막이 찢어져도 계속되는 마음 (자유, - 웹진 [디지털만화규장각] 에세이리뷰/칼럼) 상반기 넉 달은 일기도 잘 쓰지 못하고 지나왔다. 글을 쓰는 건 숨 쉬는 것만큼은 아니어도 걷는 것만큼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귀찮아도 할 수밖에 없고 가만히 있으면 근질거려 결국 하고 싶어지는 일이었는데, 그 넉 달은 농담처럼 일기의 날짜가 텅 비어있다. 처음 본 뒤로 11년이 지났는데도, 의 ‘찢어지는 고막’ 이야기는 이상할 정도로 생생하다. 어느 세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 고막이 찢어지는 저주에 걸린다. 두 사람은 겁에 질려 노래를 포기하지만 나머지 한 사람은 기어코 노래를 불러 고막이 찢어진다. 아마도 이 부분 때문에 인상적이었을 터인데, 고막은 찢어졌지만 세간의 오해와 달리 사람은 고막이 찢어져도 들을 수 있다.. 2021. 10. 13.
[SideB] 아이들은 함께, 또 따로 자란다 아이들은 함께, 또 따로 자란다 (이루비, - [SideB] 크리틱) 리뷰와 비평을 구분하는 방법 하나는 그 주관성을 전면으로 두는가 배면으로 두는가 하는 차이에서 올 것이다. 리뷰가 감상을 목적으로 필자의 개인적 읽기 경험을 부각하는 쪽이라면 분석과 해석, 평가를 다루는 비평은 (설령 그것이 불가능할지라도) 가능한 한 객관적인 관점을 확보하기 위해 주어와 시제를 지우곤 한다. 하지만 그 기술이 『아이는 아무도 모르게 자란다』를 논함에 있어선 제힘을 내지 못할 것 같다. 이 만화의 경우 오히려 주관적 경험을 부정하지 않을 때 좀 더 정확하고 온당한 비평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이는 아무도 모르게 자란다』는 일종의 일기 형식을 빌렸다. 목차는 비뚤하고 귀여운 손글씨 같은 글씨체로 날짜와 요일, 그날의 인상..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