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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만화규장각] 아트 슈피겔만의 『쥐(MAUS)』, 지금 여기의 리-뷰 아트 슈피겔만의 『쥐(MAUS)』, 지금 여기의 리-뷰 (아트 슈피겔만, - 웹진 [디지털만화규장각] 만화리뷰) 동요시키지 못하는 낡은 말들 그럼에도 나는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제 저지를 수 있었던 일은 내일 또다시 시도될 수 있고, 언젠가는 나와 우리 아이들이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굴을 찡그리고 머릿속에서 떨쳐버리고 싶은 유혹이 든다. 이것은 우리가 맞서야 하는 유혹이다.1) 아우슈비츠 생존자 프리모 레비의 문장을 잠깐이라도 읽고 있자면, 참혹했던 역사로부터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오늘날까지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마땅한 일인지 알 수 있다. 그러니 아트 슈피겔만의 『쥐(MAUS)』를 읽는 이유에도 많은 부연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다. 『쥐』는 프리모 레비와 .. 2021. 2. 15.
[디지털만화규장각] 동년배들이랑 풀문 콘서트 다녀온 썰 푼다 동년배들이랑 풀문 콘서트 다녀온 썰 푼다 (ARINA TANEMURA, / Returned Fullmoon 콘서트 - 웹진 [디지털만화규장각] 만화리뷰) 타네무라 아리나의 『만월을 찾아서』, 한국인들에게는 『달빛천사』로 익숙한 만화와 동명의 애니메이션에 관한 이야기다. 죽음을 앞둔 12살 소녀 ‘루나’가 자신의 생명을 거두러 온 저승사자들의 도움으로 건강한 16살이 되어 ‘풀문’이란 이름으로 가수의 꿈을 실현하는 이야기. 21세기의 5분의 1을 지나 2020년에 들어선 이런 때에 출간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만화를 어째서 언급하나 싶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당신이 200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이라면, 혹은 이 만화에 관해 2019년 하반기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목격한 이라면 어째서 이 옛날 이야기.. 2021. 2. 15.
[디지털만화규장각] 일기를 쓸 거라면 정직하게 일기를 쓸 거라면 정직하게 (슌, / 임현, - 웹진 [디지털만화규장각] 만화리뷰) 여하간 ‘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시대다. 가장 잘 팔리는 책들을 고르고 골라 전시해놓은 대형서점 평대 앞에서 드는 생각이다. 에세이는 물론 자기계발서와 베스트셀러, 인문 분야까지 온통 ‘나’를 내세운 책들로 가득하다. ‘나를 위한 삶’,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나의 행복 추구하기’, 그리고 ‘이기주의’를 추구하겠다는 선언들. 단어의 선택과 표지의 색감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나’ 자신을 지키겠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이런 기류 속에서 특히나 자주 눈에 띄는 것은 서정적인 파스텔톤 혹은 심플한 일러스트로 장식된 에세이들이다. 대다수가 약속이라도 한 듯 ‘평온한 일상’을 염원.. 2021. 2. 15.
[디지털만화규장각] 웹툰도 광고하는 시대, 브랜드 웹툰을 리뷰해보았다 웹툰도 광고하는 시대, 브랜드 웹툰을 리뷰해보았다 (브랜드웹툰 3편 - 웹진 [디지털만화규장각] 만화리뷰) 들어가며 카카오페이지 미인상을 쏙 빼닮은 ‘빙그레우스’, 그러니까 2D 캐릭터가 빙그레의 공식 모델로 활동하는 일련의 과정은 한국 PPL의 정의에 이제 만화 또한 추가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인스타그램으로 천연덕스럽게 근황을 전하는 것도 모자라 뮤지컬 배우의 목소리를 빌려 웅장한 유튜브 광고까지 찍은(?) 것이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다. 이는 그간 웹툰 내에 시나브로 지분을 늘려오던 간접광고의 영향이기도 했을 것이다. 드라마 제작에 투자 섭외가 필수이듯 웹툰 작가의 원활한 창작 활동을 위해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한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흐름은 일면 반갑기도 하다. 다만 드라마의 과한 PPL.. 2021. 2. 15.